소독, 멸균

<스테럴노트> 프리온 제거를 위한 고온 멸균 조건과 한계 I CJD 클로이츠펠트-야곱병 환자 기구 멸균

스테럴노트 2025. 5.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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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온 제거, 스팀멸균만으로 충분할까?



고온멸균의 한계와 실무자가 알아야 할 프리온 대응 전략


“CJD 환자가 사용한 기구는 어떻게 처리하죠?”
“스팀멸균하면 다 사라지는 거 아니에요?”

중앙공급실에서 흔히 나오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프리온(prion)’은
일반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차원이 다른 감염인자입니다.

오늘은 프리온 감염 위험이 있는 수술기구를
어떻게 멸균해야 하는지,
그리고 스팀멸균의 한계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프리온이 뭐길래?


프리온(prion)은 단백질의 비정상적 접힘으로 생기는
감염성 물질로,
대표적인 질병은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입니다.

이 병은 전염성이 높고, 잠복기 동안도 감염 가능하며,
무엇보다 일반적인 멸균 방식으로도
잘 사멸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리온은 고온, 자외선, 에탄올, EO가스,
플라즈마 멸균에 거의 내성을 보이며,
중앙공급실 입장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멸균 대상입니다.



2. WHO, CDC는 뭐라고 말하나?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질병통제센터)는
프리온 멸균을 위해 특별한 조건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WHO에서 권장하는 스팀멸균 조건입니다:
•134℃에서 최소 18분 이상 고압증기멸균
•0.22% NaOH 용액 또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처리 후 스팀멸균
•가능 시 프리온 노출 기구는 폐기 권고

CDC는 가능한 한 CJD 의심 환자에게는
일회용 기구 사용을 우선 권장하고,
재사용이 불가피할 경우
위 기준 이상의 멸균법을 따르라고 안내합니다.



3. 실제 병원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나?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는
프리온 관련 내부지침을 따릅니다.

그 예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CJD 또는 프리온 감염 의심 환자의
  수술 전, 감염관리실 사전 보고
•해당 기구는 별도 격리 후,
  134℃ 고압멸균 18~30분 시행
•가능 시 기구 폐기 또는 전용기구 사용
•처리 후 해당 멸균기의 추가 사이클
  공회전 및 생물학적 지시제 사용
•멸균 완료 후 기록은 별도 보관

→ 즉, 프리온 관련 멸균은 단순한 멸균이 아니라
   “사고 대응 수준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4. 프리온 멸균의 한계는 분명하다


아쉽게도 현재의 멸균 기술로도
프리온을 완전히 제거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134℃에서도
완전한 불활성화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멸균 조건이 만족되더라도
기구 표면의 미세한 흠집에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판단 기준이 필요합니다:
•수술 전: 환자의 의심 질환 확인 및 멸균 준비
•수술 중: 기구 혼용 방지, 전용 세트 사용
•수술 후: 즉시 세척, 별도 멸균 사이클 분리 사용
•추적 기록 확보: 사용일시, 담당자, 멸균번호 등 추적성 문서화



5. 실무자가 꼭 기억해야 할 핵심

•프리온은 스팀멸균으로도 100% 제거되지 않을 수 있음
•고위험 수술에는 일회용 기구 우선 사용
•기구를 재사용할 경우, 134℃에서 18분 이상 멸균 + NaOH 또는 염소계 처리 병행 권장
•멸균기 오염 예방을 위해 별도 사이클 운영 필수
•관련 기록은 최소 3년 이상 보존







중앙공급실은 ‘특수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있어야 합니다.
프리온은 흔하지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가장 위험한 감염원입니다.


조용히 일어날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
오늘 포스팅이 그 가능성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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