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공급실 스트레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현장 실무자가 겪는 스트레스 유형과 대처법 정리
중앙공급실은 ‘보이지 않는 병원의 심장’이라 불리죠.
하지만 환자도 없고, 직접적인 치료도 없다는 이유로
그 중요성과 어려움이 종종 간과되곤 합니다.
오늘은 중앙공급실 실무자들이 겪는
스트레스 유형 5가지와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현실적인 대처법을 공유드립니다.
혼자서 참고 있었다면,
이 글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반복되는 단순 작업에서 오는 ‘무력감’
매일 같은 세척, 포장, 멸균, 적재…
업무는 정해져 있고 창의적 판단이 필요 없는 구조에서
“내가 뭘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런 ‘단순 반복’은 업무 탈진(burnout)의 시작입니다.
대처법:
•업무 안에서의 ‘완성감’ 찾기:
하루 목표 수립 (예: 포장 100세트)
•중간중간 다른 업무와 교차 수행:
멸균기 가동 확인, 재고 점검 등
•성취감 있는 일기 작성:
“오늘 포장한 기구 개수”만 적어도 충분
2. 수술실 요청에 즉각 대응 못할 때 느끼는 ‘압박감’
“기구 아직 안 됐어요?”
“지금 당장 필요해요!”
수술실의 긴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못했을 때
죄책감, 압박감, 스트레스를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대처법:
• 기구별 예상 멸균 완료 시간 공유
• 수술실과 소통채널통합(메신저/화이트보드 등)
• “지연 상황 시 대응 매뉴얼” 미리 정비하여
심리적 부담 줄이기
3. 혼자 하는 야간 근무에서 오는 ‘고립감’
중앙공급실 야간조는 보통 1인 근무입니다.
기계고장, 기구부족, 사고발생 시 도와줄 동료가 없을 때
심리적 고립감은 극심해질 수밖에 없죠.
대처법:
• 야간 전용 비상연락망 확보
• 야간 일지 또는 업무 교대 노트로 외로움 줄이기
• 스스로 “매 사이클 점검 체크” 루틴 만들기
→ 안정감 확보
4. 포장 오류나 멸균 실패 시 생기는 ‘죄책감’
사소한 실수가 멸균 실패로 이어지고,
다음 날 감염관리실 보고서까지 올라갈 때
“내가 큰일을 저질렀다”는 자책이 따라옵니다.
대처법:
• 사고 후 팀 점검 미팅
→ 원인을 구조로 접근, 사람 탓 금지
• 같은 실수 반복방지를 위한 자체 리마인드노트
• 잘못을 숨기지 않는 문화 조성
→ 보고가 빠르면 피해 최소화 가능
5. 업무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때의 ‘소외감’
“기구만 씻는 데 무슨 스트레스가 있냐?”
“네가 멸균을 했는지 아닌지 알 게 뭐야.”
중앙공급실 업무의 ‘투명성’과 ‘비노출성’이 오히려
내 일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스트레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대처법:
• 스스로 업무를 가시화:
“하루 몇 세트 포장”, “기구 회전율 기록”
• 업무보고서 또는 게시판을 통한 성과 시각화
• 교육자료 제작, 후배지도 등 ‘전문성’ 재확인
중앙공급실에서의 스트레스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긴장 속에서,
누구보다 조용히 병원을 지키고 있는 분들입니다.
스트레스를 없앨 수는 없지만,
줄이고 관리할 수는 있습니다.
작은 체크리스트 하나, 동료와의 대화 한 마디가
당신의 하루를 훨씬 가볍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스테럴노트’는 그런 일상의 무게를 이해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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