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기구나 처치 기구는
일회용(1회 사용 후 폐기)
또는 재사용(세척·멸균 후 반복 사용)으로 나뉩니다.
중앙공급실에서는 기구의 종류에 따라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선택하고 관리해야 하지만,
“감염률은 어떤 차이가 날까?”,
“운영비용은 정말 일회용이 더 저렴할까?” 하는
실무적인 고민이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회용 vs 재사용 멸균기구의
실제 장단점과 비용, 감염관리 측면에서의 차이를
분석해보겠습니다.
1. 감염률 비교: 정말 일회용이 더 안전할까?
일회용 기구는 원칙적으로 멸균 상태로 제조되어 개봉 즉시 사용합니다.
반면 재사용 기구는 매번 세척, 포장, 멸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 과정 중 오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국내외 연구들을 보면 관리 기준을 제대로 준수한 재사용 기구의 감염률은 일회용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많습니다.
즉, 감염률 차이는 ‘기구 자체’보다
“재처리 시스템의 질”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감염 사고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완전한 세척 후 멸균
• 포장 손상 또는 라벨 오류
• 사용 후 기구 분류 실수
• 스팀 도달 실패(적재 미흡) 등
→ 결론: ‘일회용 = 무조건 안전’은 오해입니다.
중앙공급실의 재처리 품질이 감염률을 좌우합니다.
2. 비용 비교: 일회용이 더 경제적일까?
일회용 기구는 초기 단가가 높지만,
사용 후 재처리나 보관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반면 재사용 기구는 처음에는 비싸지만,
여러 번 사용 가능하므로
장기적으로는 단가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운영비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일회용: 기구 단가, 폐기물 처리비용
• 재사용: 인건비(세척·포장), 소독·멸균 장비 유지비, 세제 및 소모품
한 중소병원 사례에서는
하루 10개 이상 사용되는 기구는 재사용 시
연간 4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반대로 소량 사용, 복잡한 구조, 감염 고위험 시술에
쓰이는 기구는 일회용 사용이 합리적이었습니다.
→ 결론: 사용빈도, 구조, 시술 위험도에 따라
선택적 운영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3. 실무자가 고려할 핵심 포인트
• 기구 구조 확인: 내강형, 미세기구는 세척 어려우므로 일회용이 더 안전할 수 있음
• 환자 상태 고려: 면역저하 환자나 감염 고위험 시술에는 일회용 권장
• 업무량 확인: 멸균기 가동률이 높고, 인력이 충분할 경우 재사용 기구 운영 효율성↑
• 의료폐기물 관리: 일회용 기구 사용 증가는 감염폐기물 배출량 증가로 이어짐
일회용과 재사용, 정답은 없습니다.
중앙공급실의 역량, 병원의 자원, 감염관리 정책을
고려해 균형 있게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 입니다.
재사용 기구도 제대로만 세척·멸균하면
감염률을 낮출 수 있고,
일회용 기구도 보관 상태나 사용법이 잘못되면
안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회용기구 #재사용기구 #중앙공급실 #감염관리 #기구멸균 #의료폐기물 #멸균비용 #재처리기준 #병원운영비용 #스팀멸균 #기구관리 #기구세척 #멸균실무 #병원감염예방 #감염률비교 #의료기기선택 #기구재처리
'소독, 멸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테럴노트> 멸균보관실 온도 습도 관리 안 하면 생기는 문제들 (2) | 2025.05.12 |
---|---|
<스테럴노트> 수술량 적은 병원의 멸균주기,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2) | 2025.05.11 |
<스테럴노트> 스팀 멸균 고압증기멸균의 장단점 적용 및 주의사항 (2) | 2025.05.09 |
<스테럴노트> 야간 근무 중 멸균 안전, 이대로 괜찮을까? 중앙공급실 야간조를 위한 실전 안전관리법 (1) | 2025.05.08 |
<스테럴노트> 과산화수소멸균 안전관리 노출 주의사항 보호구 작업환경측정 (0) | 2025.05.08 |